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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드의 시선이 군중을 스쳐가다가 니코에게 닿았을 때, 그녀의 숨이 멎었다.

잠깐 동안, 그녀는 얼어붙은 듯 몸 전체가 움직이는 법을 잊은 것 같았다. 그러나 마치 스스로를 강요하듯, 그녀는 다시 알라릭을 마주 보았다.

알라릭은 천천히 계산된 미소를 지으며, 정장 주머니에서 반지를 꺼냈다.

군중 속에서 숨죽인 소리가 퍼져 나갔다.

"레드..." 그의 목소리는 침묵을 뚫고 울려 퍼졌다. "이 방에 있는 모든 남자들이 너를 가지기 위해서라면 죽을 수도 있지만, 나만이 가질 수 있어.

너는 나의 집착이자, 나의 평화이자, 나의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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